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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디즈니플러스 마케팅 활발?…디즈니플러스 효과 여전히 낮아

LG유플러스, 10일 디즈니 굿즈 1000개 수량 한정 판매
전국 매장에 디즈니플러스 체험존 열고 IPTV 고객 유치
디즈니플러스 한국 진출 성적 예상보다 낮아…주간 이용자 수 쿠팡플레이에 뒤쳐져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를 통해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 연계한 마케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월트디즈니코리아와 IPTV 독점 계약을 맺은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10일 LG유플러스는 자사 멤버십 쇼핑몰인 'U+ 콕'을 통해 디즈니 굿즈인 '유플 디즈니 스페셜 에디션'을 고객 1000명에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디즈니와 협업해 구성한 한정판 상품으로, 시중에선 구매할 수 없다. 상품은 미키마우스 캐릭터로 꾸민 그립톡, 카드지갑, 스티커, 디퓨저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전국 2100여 개 매장에서 디즈니플러스 체험존도 운영하고 있다. 홈시네마존, 굿즈샵, 포토존을 만들어 고객이 LG유플러스 매장에서 IPTV로 디즈니플러스를 언제든 이용해볼 수 있게 했다. 이미 강남, 광명, 홍대입구, 성북구 등 수도권 내 직영점 10곳에선 디즈니플러스 출시일(11월 12일)부터 디즈니 굿즈를 판매하고도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IPTV 가입자 수 늘리기로 이어질진 미지수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가입자 수나 결제금액의 규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이후 정확한 집계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추정치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토종 OTT의 실적도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미디어코리아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주간 이용자 수가 101만명인 걸로 추정된다. 순위로 5위인데, 1위인 넷플릭스(471만명)와 수치가 5배 수준 가까이 차이 난다. 웨이브(188만명), 티빙(165만명), 쿠팡 플레이(110만명)보다도 뒷순위다.
 
거래대금도 기대보다 아쉽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은 디즈니플러스 출시 이후 지난 11월 30일까지 결제금액이 17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넷플릭스(768억원)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나 이마저도 절반 넘는 가입자가 1년 구독료를 한꺼번에 결제한 성과다. 디즈니플러스는 1년 구독상품(연 9만9000원)과 월 구독상품(월 9900원)을 제공하는데, 와이즈앱은 1년 구독상품 가입자를 절반 이상으로 추정했다.
 
LG유플러스가 다양한 독점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OTT 기업과 제휴를 이어간다 해도 IP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거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IPTV업계선 이미 외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콘텐트를 제작하는 등 자생력을 키우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역시 OTT와 제휴를 '고객 만족 극대화'라고 설명한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커스터머부문장은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하루 전날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플러스는 고객 만족을 위한 하나의 보완재"라며 구체적인 가입자 증가 목표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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