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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기차시장서 테슬라 제친 기아…네덜란드에선 7월부터 1위 질주

기아, 올1~11월 스웨덴 전기차시장 판매 2위
올해 판매 목표치 292만대…11월까지 글로벌 판매 실적 257만588대

 
 
기아 EV6 GT 라인.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의 해외시장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테슬라를 제쳤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7월부터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해외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기아가 올해 글로벌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2일 유럽의 전기차 판매 집계기관 'EU-EVs'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11월 스웨덴에서 6018대(점유율 12.7%)를 팔아 테슬라(5666대·11.9%)를 제치고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 폴크스바겐으로 9296대(19.6%)를 팔았다. 
 
올해 3분기까지 스웨덴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6000대다. 올해 안에 5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까지 3위를 기록하던 기아는 지난달 776대를 판매하며 같은 달 299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앞질렀다.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니로EV로 총 5140대가 팔렸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약진도 돋보인다. EV6는 스웨덴 시장 진입 첫 달인 10월에 11대가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355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11월 한달간 스웨덴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EV6는 355대로 니로EV(365대, 4위)에 이어 5위를 기록했고 1위인 폴크스바겐 ID.4와의 격차도 230여대에 그친다.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기아의 전망은 밝다. 네덜란드는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3분기까지 3만대에 이른다. 해당 시장에서 기아는 지난 7월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까지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6046대(점유율 12.7%)다. 2위는 체코의 스코다(5080대·10.7%), 3위는 폴크스바겐(4029대·8.5%)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에서의 해외 시장 실적도 좋다. 현대차와 비교해도 유럽 시장 내 기아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10월 유럽 판매량은 43만52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량 42만7015대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기아의 올해 1~11월 누적 판매는 65만29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만2341대)보다 2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 292만대, 달성 가능할까 

 
한편 기아가 연초 세운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기아는 올 1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53만5000대와 해외 238만7000대 등 약 292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1~11월 누적기준 기아의 글로벌 판매실적은 257만588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주저앉았던 지난해 판매량(260만7337대)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 12월에 약 35만대 이상을 팔아야 연초 목표치였던 292만대에 다다를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11월 판매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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