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G90 세단‧롱휠베이스의 전체 사양 등을 공개하고 오는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이번에 공개된 G90은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제네시스 측은 “최고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G90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측면에선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한 외관이란 평가다. 신규 크레스트 그릴과 날렵한 두 줄 램프로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한 전면부와 럭셔리 세단의 인상을 주는 파라볼릭 라인 등이 특징이다.
 
운전석 공간에는 제네시스 실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가 반영됐으며, 첨단 이미지와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 등이 강점이다. 뒷좌석 공간에는 대형 세단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의 최고급 소재가 적용됐다.  
 
G90은 한라산 그린, 카프리 블루, 바릴로체 브라운 등을 포함해 총 12가지의 외장 색상으로 운영된다. 제네시스 측은 “한라산 그린은 제네시스 최초로 한국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한 한글 이름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G90에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 토크 54.0kgf·m 등의 역량을 갖췄다. 이륜구동, 5인승, 19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 연비는 리터당 9.3㎞다.
  

특히 제네시스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차량인 만큼 G90에는 제네시스만의 최신 편의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를 통해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새로운 자동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G90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져 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온다. 차량에 탑승하면 제네시스 최초로 G90에 적용된 ‘이지 클로즈’ 기능을 통해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닫을 수 있다. 센터 콘솔(앞좌석), 암레스트(뒷좌석), 도어트림(전좌석) 등 손이 닿기 편한 곳에 위치한 스위치를 누르면 문을 닫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전석에선 브레이크 페달 조작으로 문을 닫을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G90은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디지털 키 2’ 기본 적용으로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거나 도어핸들 터치만으로 차량 출입 후 시동이 가능하다.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하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9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G90을 통해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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