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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규 계열사 4개중 1개는 신산업…AR‧VR, 헬스케어 주목

최근 1년, 대기업 가상⸱증강현실 계열사 32개사 늘어
맞춤형 헬스케어 계열사는 23개, 빅데이터는 25개
10년 간 최고 인기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LG유플러스가 VR(가상현실)교육 전문기업 민트팟과 함께 'U VR 모의 면접'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VR 영상 속 면접관이 답변에 반응하고 관련 질문을 하는 면접 연습 서비스다. 사진은 U VR 모의 면접 서비스 이용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대기업 4곳 중 한 곳은 지난 1년간 가상‧증강현실,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 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2020년 5월~2021년 4월) 동안 신규 회사의 23.6%가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대기업집단에 신규로 편입된 계열사는 297개, 이 가운데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회사는 70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상⸱증강현실(32개사), 맞춤형 헬스케어(23개사), 빅데이터(25개사) 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 확산과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대기업이 진출한 산업 중 가상‧증강현실 관련 회사는 8개, 맞춤형 헬스케어는 2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대기업의 관심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경련은 “‘가상⸱증강현실’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 ‘헬스케어’는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조사 기간을 2011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최근 10년으로 확대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0년간 대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132개사, 15.1%), 가상⸱증강현실(111개사, 12.7%), 차세대통신(110개사, 12.6%), 빅데이터(103개사, 11.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제가 대기업의 신산업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누적 투자 상위 100대 스타트업의 핵심 사업모델 중 자동차 유상 운송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은행, 안면 인식 결제 등 31%는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필요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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