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까지, 밤 10시까지…확진자 8000명 육박, 멈춰선 '위드코로나'
15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7850명
정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7일 방역강화 조치 내용 발표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5일 8000명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도 10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850명이다. 지난 8일 7000명을 넘은 최다 기록(7174명)을 일주일여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온 지 695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일상회복을 시작했던 지난달 1일 신규 확진자 수(1684명)와 비교하면 40여 일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며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했다. 전날 906명으로 900명을 넘긴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964명이 됐다. 일상회복 시행일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343명이었다.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늘자 병상도 부족해졌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4%(1298개 중 1056개 사용)로, 수도권의 가동률은 86.4%(837개 중 723개 사용)에 달한다. 특히 서울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9.2%다. 사망자 수도 일상회복 당시에는 10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점차 늘어 최근 94명까지 증가했다.
확진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방대본이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와 이동량 증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유행이 악화 시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는 약 9000~1만 명대가 되고 다음 달 말에는 1만5000~2만명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는 일상회복 대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방역강화 조치는 오는 17일 발표해 연말까지 2주간 시행할 전망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 또는 자정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됐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오후 10시(강화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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