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독점 막으려 했더니' 이통3사 알뜰폰 가입자 50% 육박…규제 속도 낸다
과기정통부 "자회사 합계 점유율 50% 제한 논의 중"
![](/data/ecn/image/2021/12/19/ecnccc16542-adb3-4b99-ab07-906fa8fe9ed3.jpg)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알뜰폰 휴대폰회선 중 49.9%가 이통 3사의 알뜰폰 브랜드 가입자였다. 이통 3사의 알뜰폰 자회사는 SK텔레콤의 SK텔링크, KT의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이다.
양 의원은 이통 3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사실상 휩쓸었다고 평가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최근 2년새 이통 3사의 알뜰폰 자회사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2월까지만 해도 약 255만명이었던 알뜰폰 자회사 브랜드의 가입자 수는 올해 10월말 기준 약 298만명으로 40만명 이상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7.0%에서 49.9%로 전체 가입자 중 절반 가까이 올랐다.
과기정통부 "자회사 합산 점유율 50% 제한 논의"
IoT 가입자를 알뜰폰 집계에 포함하면 이통 3사의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수익이 큰 휴대폰회선 가입자 유치에만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넓혔으나 현재는 IoT 가입자와 휴대폰회선 가입자를 합쳐서 통신 자회사 점유율을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 자회사 점유율이 50%에 도달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현행으로는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영부인 판권 수익만 '400억'...트럼프家 '돈벼락'
2"면허 반납하면 50만원 드려요"...고령 운전자 줄어들까
3 필리핀서 납치됐던 교민 6일 만에 풀려나…"건강상태 양호"
4 노래방서 50대 여성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30대 검거
5한미 장관회담 앞둔 조태열..."윈-윈(WIN-WIN) 해법 찾겠다"
6이재명 "상속세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7TSMC, '트럼프 압박'에 美인텔 공장 지분 인수하나
8"일 안해요"...청년층 취업자 수, 4년 만에 최대 감소
9팀 쿡 애플 CEO "2월 19일, 새로운 아이폰 가족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