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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억'된 드라마 출연료 이어 '예능'도 유전대박, 무전쪽박?

 생성형 이미지(미드저니)
최근 넷플릭스가 흥행 질주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를 넘어 예능 콘텐츠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 한때 ‘예능 낙제점’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넷플릭스는 피지컬: 100, 솔로지옥 및 흑백요리사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예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박 예능’의 등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제작되던 예능까지 제작비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팬데믹 이후 OT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콘텐츠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플랫폼들이 본격적으로 K-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고,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춘 스타들의 출연료가 수직 상승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A급 배우들의 몸값을 2~3배 이상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작비 절반이 톱배우 몸값’이라는 말도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스타 배우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1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회당 3~4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 제작비를 급격히 증가시키며, 중소 제작사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확산되며, 넷플릭스는 일반인 출연 예능 콘텐츠까지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솔로지옥 시리즈다. 넷플릭스는 솔로지옥 5 제작을 확정했으며, 이는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 쇼를 넘어 넷플릭스의 예능 시장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이미지(미드저니)

기존의 일반인 연애 예능과 비교하면 솔로지옥의 출연료는 파격적이다. 타 방송사의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가 개인당 출연료로 총 100만 원을 지급하는 반면, 솔로지옥은 ‘회당’ 100만 원 수준의 출연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기존의 일반적인 연애 예능을 뛰어넘어 새로운 콘셉트의 일반인 예능까지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인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출연자들의 연애 도전을 다룬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 일반인 예능의 제작비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는 ‘유전 대박, 무전 쪽박’이라는 불평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가 대규모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일부 대형 제작사와 톱스타들은 높은 수익을 보장받고 있지만, 반대로 중소 제작사나 신인 배우, 예능 출연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넷플릭스가 드라마 배우들의 몸값을 올려놓은 탓에 드라마 제작이 어려워졌고, 그 대안으로 예능 제작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능마저 제작비 상승이 이어지면 콘텐츠 제작 시장은 더욱 양극화될 수밖에 없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결국 OTT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면 중소 제작사는 설 자리를 잃고,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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