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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다시 7000명대…병상 확보 나선 정부 ‘발등에 불’

위중증 환자 1000명대 지속 역대 최다
중증병상 가동률 80.7%, 수도권 85.7%
정부 “1월 중순까지 병상 1만개 추가”

 
 
21일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방호복과 페이스쉴드를 착용하고 상황실과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에 이어 또 10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새로 썼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이 80% 수준을 기록하자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을 2만5000개까지 늘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456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58만30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202명보다 2254명(43.3%) 늘었다. 이달 19일 6235명 이후 20~21일 이틀 연속 5000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만에 다시 7000명대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7365명, 해외유입이 9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58명보다 33명 많다.
 
전날 사망자는 78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906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0.84%다. 전날 사망자 중 72명은 60세 이상이고 50대가 4명, 40대가 2명이다.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3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1명 늘어난 106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치는 지난 19일 1025명이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처음 1000명을 넘어선 뒤 지난 20일(997명)을 제외하고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병상 포화 상태, 정부 공공병원 비우기 나서

이에 중증병상 가동률도 연일 8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9.2%(1337개 중 1059개 사용)다.
 
중증병상 가동률은 전날 80.7%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포화 위기감이 감돈다.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이 어려워 정부는 가동률 75% 이상을 ‘위험신호’로, 80% 이상은 사실상 포화 상태로 본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5.7%(837개 중 717개 사용)로 전날 87.7%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수도권 내 지역별로 서울은 85.7%(371개 중 318개 사용), 인천은 89.4%(85개 중 76개 사용), 경기는 84.8%(381개 중 323개 사용)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 세종과 경북은 남은 중증병상이 하나도 없다. 충북에는 1개만 남았으며, 대전과 강원에는 각각 4개, 울산에는 5개가 남아있다. 전국에 남은 중증병상은 총 278개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0.9%로 7059명이 입소할 여력이 남아있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을 2만5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군의 의료 역량을 동원할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현재 1만5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 개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서울의료원·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며 “중환자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에서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거점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해 3000개의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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