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가격동향 보니…‘사과·배’ 싸지고, 한우 몸값 높아졌‘소’
사과·배 시세 20% 이상 하락…굴비도 재고 늘며 시세 하락
한우 시세 전년비 6%대 상승…명절 선물가액 올라 수요↑

5일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이마트가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반면 한우는 올해에도 고시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의 경우 작황이 개선되며 생산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사과, 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13.2%, 39.3%씩 증가한 47만8000톤, 18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봄철 냉해, 가을철 강우 및 태풍으로 과일 착과 및 생육에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해보다 기상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이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kg당 산지 가격은 1만730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1만944원) 대비 시세가 2.0%가량 내렸다.
2021년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이어진 풍어와 코로나발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1년 11월까지 누적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22.6% 줄었음에도 불구, 평년보다 21.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약 6개월 전부터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지속 비축했으며,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85g 이상 우수 원물 확보에 주력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 그 결과 ‘피코크 황제 굴비(1.5kg/5미)’는 지난해 설 52만2500원에서 올해 49만3200원으로, ‘명품 골드 영광참굴비 1호(1.7kg/10미)’는 30만4000원에서 30만2400원으로 행사가가 최대 5%가량 낮아졌다.

한우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집밥 문화 확산 등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고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 kg당 평균 도매가는 2만4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만8786원 대비 6.7% 오른 것으로, 2021년 한우 시세는 연중 전년비 6.6%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 실행했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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