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로 불리는 UAM 사업에 뛰어드는 통신사, 그 이유는?
SK텔레콤·KT, ‘에어택시’ 상용화 위한 기술 개발 속도
통신망 고도화 필요…KT SAT,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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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은 정부가 2035년까지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주요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다. 프로펠러를 단 전기비행체(eVTOL)가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싣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교통수단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날아다니는 택시와 같아, '에어택시'라고도 불린다. SK텔레콤은 이 UAM이 상공에서 다른 비행체와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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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못지않게 UAM 사업에 사활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자는 KT다. KT는 지난해 11월 K-드론시스템(UTM)을 공항의 관제시스템과 연계한 기술을 처음으로 시연했다. K-드론시스템은 상공에 뜬 드론의 비행상황을 살피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관리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이 UAM 사업에서 맡은 역할과 같다.
KT는 UAM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도 점찍었다. KT 관계자는 "UAM,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러 영역에서 (UAM의)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UAM 관제에 5G 활용‥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6G까지 확장
통신업계에서는 2035년까지 UAM을 대중화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통신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UAM은 주변의 네트워크와 많은 데이터를 끊김 없이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5G는 상공 120m까지만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상공 10㎞에서 순항한다.
조일구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수석연구원은 "UAM이 상용화되려면 5G의 도달거리를 늘리거나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한 6G를 서비스하는 등 기체를 관제하기 위한 통신 서비스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상공 10㎞까지 통신이 가능해야 하는데 상공에서 지상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저궤도 위성통신과 6G 등 통신망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6G는 이론적으로 데이터를 5G보다 50배 빠르게 전송할 수 있고, 10㎞ 상공까지 통신이 가능해 UAM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반 통신기술로 꼽힌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기술로,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기업이 모빌리티 사업을 혁신하기 위해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교통혁신 기대주 UAM…2040년 시장 규모 1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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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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