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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심리 커졌나...환율·금값 상승 분위기

원·달러 환율 2일 연속 1200원대 출발
심리적 저항선 1200원선 넘어선 듯
금값 매입가도 전월·전년 대비 오름세

 
 
7일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정보판에 원달러 환율 1,202.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6일에 이어 7일에도 이틀 연속 1200원을 넘어 상승세로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시계가 빨라지면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일보다 3.2원 오른 1204.2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시초가격 기준으로 보면 최근 1년6개월여 중에서 가장 높다. 장 중 기준으론 2020년 7월 20일(1206.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겼던 1200원 선을 돌파해 1200대에 안착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전문가들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율의 추가 상승 움직임 배경엔 지난 6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조기 시행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앞당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위험성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 4거래일 동안 12.2원 상승했다.  
 
금 매입가격 시세. [그래프 한국금거래소]

금 매입가 1년새 27만원대→30만원대로

국내 금값도 전반적으로 상승세 분위기다. 금값은 새해 들어 최근 일주일 동안 소폭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연간 기류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다.  
 
한국금거래소 시세를 보면 7일 오전 기준, 순금 1돈(24k, 3.75g)의 국내 시세는 살 때 30만1000원, 팔 때 28만2500원이다.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최근 시세 흐름을 살펴보면 새해 1월 1일 30만3000원→3일 30만3000원→4일 30만500원→5·6일 30만2000원으로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 급값이 소폭 하락한 데엔 미국 국채 가격의 하락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금값 상승을 일부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전월과 전년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7일 매입가는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7일(29만4000원)에 비해 7000원 오른 금액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7일(27만2000원)보다 2만9000원(약 10.6%) 상승한 수준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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