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권 해지 1위 '불명예'는? 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 8개 구역에서 시공사 권한 잃어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권 해지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8개 구역에서 시공사의 권한을 잃었다. 이는 지난해 시공사 지위를 잃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상반기 6건, 하반기 2건이다. 상반기에만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창원 마산회원2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사 해지를 맞닥뜨렸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서울 지역에서 시공권을 잃었다.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 방배6구역과 중구 신당8구역에서 조합과의 시공사 계약이 깨졌다.
단독 시공사로 참여한 수도권에서의 시공사 지위 박탈이 뼈아프다는 평가다. 서울 방배6구역에서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내세우며 수주에 성공했다. 이후 이주와 철거도 빠른 시간 내에 완료됐다.
하지만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과 특화 설계에 대한 의견 대립의 문제로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DL이앤씨는 시공권을 상실했다. 주안10구역도 조합과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견해차로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를 해지했다. 주안10구역에서는 이후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신당8구역은 e편한세상 브랜드 대신 아크로의 적용을 요구하는 조합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시공권을 잃었다. 이외 지방 도시정비사업 에서는 모두 다른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지난해 총 8건의 시공권 상실로 DL이앤씨의 도급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DL이앤씨는 8위를 기록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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