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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왜 상사의 눈치를 보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후박사'가 처방하는 힐링 솔루션
직장인의 애환 담은 133개 스트레스 사례와 진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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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과장인 A씨의 목표는 올해 말 승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겐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회사에 올인하는 옆 팀 B과장이다. 그보다 한참 어린 B과장은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다. 매일 부장의 점심을 챙기고, 하루에도 몇 번씩 업무보고를 핑계로 부장의 방에 들어가 대화를 하는데, 웃음소리가 잦다.
 
부장의 평가에 따라 승진이 갈린다. 부장과 B과장의 웃음소리가 방에서 새어 나올 때마다 신경이 집중된다. 부장의 표정 하나하나에 불필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또 그걸 해석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 온종일 부장 눈치만 본다. 너무 불편하고 피곤하다. 나는 왜 상사의 눈치만 볼까.
 
현대인은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산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극복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음은 물론, 몸까지 망가뜨린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정신건강을 돌봐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고단한 직장인이 정신건강을 돌보는 방법을 알기는 쉽지 않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후경 박사(후박사)는 지난 3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했다. 그가 지난해 11월 출간한 도서 [한국인의 정신건강]에는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는 133개 사례에 대한 이후경 박사의 진단이 담겨있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의 부제는 ‘정신과 전문의 후박사의 사례 진단과 세 가지 처방’이다. 이 책은 현대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 문제, 갈등을 133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수동공격형 팀원, 보직 잃은 샐러리맨의 애환, 알코올 의존형 상사, 함정에 빠진 팀장 등이다. 이후경 박사는 모든 사례를 진단하고, 사례마다 3개의 처방을 제시했다.
 
전병준 중앙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133개의 방대한 사례를 발굴해 낸 저자의 역량이 돋보인다"며 "직장 내 갈등을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명쾌한 답을 제시한 점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이 책은 우리가 흔하게 경험하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들에 대해 명확한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독자는 정신건강의학과 경영학을 접목한 조언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경 박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의료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MBA를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집단정신치료 논문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수여하는 제4회 전공의 최우수논문상과 2001년 대한정신분열병학회가 수여하는 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선택의 함정], [관계방정식] 등이 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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