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해 R&D 성과 날 것”…‘mRNA 신약’ 새비전 제시
JP모건 콘퍼런스 나선 권세창 사장, 독자 개발 mRNA플랫폼 기반 전략 밝혀
롤론티스∙포지오티닙 연내 FDA 허가 기대, 평택 바이오플랜트 CDMO 비즈니스 확대
한미약품이 기존의 항암제와 희귀질환 대상 파이프라인과 함께 mRNA(메신저리보핵신) 플랫폼 기반 의약품 개발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종의 파이프라인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며 그동안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사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 개발 중인 30여 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신규 R&D 계획을 발표했다.
독자적 mRNA 플랫폼 확보…개발 영역 확대
한미약품은 최근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원료물질을 이용한 mRNA 플랫폼을 확보했고, 코로나19 최근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도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HM72524)이 다양한 변이종에서도 우수한 중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임상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백신, 대사성 질환 및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리소좀 축적 질환 등에 관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신약 개발뿐만이 아니다. 한미약품은 CDMO 비즈니스를 위해 평택 바이오 플랜트를 mRNA 및 DNA 기반 바이오 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 자이더스사 코로나19 DNA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 준비 계약도 맺었다. 또 한미약품은 지난해 6월 에스티팜, GC녹십자 및 KIMCo(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와 함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팬데믹 시기 확보한 mRNA 개발 및 생산 노하우가 향후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사장은 이와 함께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PENTAMBODY)를 적용한 신약 개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현재 북경한미약품은 펜탐바디 기술이 접목된 5개 주요 이중항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지오티닙‧롤론티스 연내 美 상용화 기대
한미약품은 현재 항암분야 13개, 대사성질환 및 심혈관∙신장계(CVRM) 질환 8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영역 4개 등 30여 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임직원의 25% 이상인 600여 명의 R&D 인력이 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포지오티닙과 롤론티스 기술을 도입한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지난해 말 포지오티닙의 FDA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1분기 중 FDA에 롤론티스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BLA)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올해는 한미약품이 R&D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암, 희귀질환, 대사성 질환 등 기존 영역에서의 성과는 물론, mRNA 분야 등 새로운 혁신 분야에서 한미약품 그룹의 강력한 신성장동력을 자체 연구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구축해 나가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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