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끝판왕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첫날 32조원 몰렸다
7개 증권사에 32조6467억원 몰려, 경쟁률 20.48대 1
미래에셋證 경쟁률 가장 높아 균등배정 ‘0주’ 가능성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개인투자자 공모주 청약 첫날 32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청약을 받은 증권사 7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IPO 최고 증거금이 모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첫날 증거금인 22조1594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청약 경쟁률은 20.48대 1을 기록했다. 통상 공모주 청약이 마지막 날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LG엔솔이 SKIET의 청약증거금(81조원)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LG엔솔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사의 청약 건수는 237만5301개다.
7개 증권사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95.87대 1(청약건수·26만 8973건)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균등배정 물량(11만677주)보다 신청 건수(26만8973건)가 두배 이상 많아 청약 신청자의 절반가량은 0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하나금융투자 28.59대 1(5만 482건), KB증권 25.24대 1(129만 9764건), 신한금융투자 15.87대 1(41만 550건), 신영증권 11.46대 1(2만 7941건), 대신증권 9.87대 1(29만 2658건), 하이투자증권 8.76대 1(2만 4933건) 순이다.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1~12일에 진행된 수요예측(기관 투자자들이 가격과 물량을 제시하는 절차)에서는 국내외 기관 1988곳이 참여해 주문액 1경 5203조원을 모았다.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2023 대 1’을 기록, 코스피 기업공개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공모가는 LG엔솔이 희망한 가격 최상단인 30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액은 12조750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200억원이다. 삼성전자(459조 6733원·18일 기준), SK하이닉스(92조923억원)에 이어 코스피 상위 세 번째 종목이 된다.
이번 청약에는 전체 공모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청약 기간은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일반청약이 끝나면 오는 21일에 배정 주식수를 확인하고 청약 증거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LG엔솔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균등배정을 위한 최소 단위 10주를 청약하려면 증거금 150만원이 필요하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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