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콘텐트' 꽂힌 LG유플러스, 올해 첫 투자는 ‘에듀테크’
호두랩스 기술력 이용, 올 상반기 ‘양방향 교육 서비스’ 출시 예정
‘아동용(키즈) 콘텐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황현식호 LG유플러스가 새해 첫 투자로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두 곳에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아동 교육용 콘텐트를 강화해 키즈 콘텐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호두랩스’에 약 2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투자에 대해 “황현식 사장이 지목한 신사업 분야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성장이 기대되는 에듀테크 기업과 선도적인 협업을 통해 교육 콘텐트 시장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투자한 호두랩스는 만 5~13세 아동 대상으로 게임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게임형 영어말하기 서비스인 ‘호두잉글리시’, 화상교육 솔루션을 활용한 독서 강의 서비스 ‘땅콩스쿨’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호두랩스와 사업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협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LG유플러스는 아동 교육용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호두랩스의 화상교육 솔루션을 활용해 올 상반기 아동 전용 미디어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 내 양방향 독서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양방향 독서 서비스는 화상 솔루션을 통해 선생님이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서비스다. 호두랩스는 투자금을 에듀테크 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문현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담당은 “이번 호두랩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경쟁이 치열해지는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호두랩스를 비롯한 에듀테크 기업과 꾸준히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듀테크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원격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에듀테크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 연구기관인 홀론아이큐(Holon IQ)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이 2020년 2270억 달러(약 250조원)에서 2025년 404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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