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따상 실패해도 시총 118조원 등극…향후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대비 68% 상승 마감, 코스피 2위 올라
성장 가능성 높지만 51만원 이상이면 고평가 논란도
상장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엔 실패했지만, 시가총액 2위 기업에 등극했다. 공모금액 기준 70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18조원까지 늘어났다.
27일 종가 기준 LG엔솔은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를 제치고 118조1700억원으로 장 마감했다. LG엔솔 주가는 이날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LG엔솔은 공모가(30만원)보다 99% 높은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개장 직후 쏟아진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우다가 15.41%(9만2000원) 내린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보다 68.3% 높은 가격이다.
LG엔솔 시가총액은 일부 증권가 예상한 100억원 안팎을 웃돌았다. 앞서 상장 공동주관사 7곳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을 112조원으로, NH투자증권은 101조원으로 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등도 100조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로 2차 전지 수요 급증으로 LG엔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2차 전지 시장의 대표 제품인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는 2020년 258GWh에서 2030년 2833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7%에 달한다.
업계에선 LG엔솔의 지수 편입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엔솔은 오는 2월 3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체인지(FTSE) 지수 편입, 2월 1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3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이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 ETF 편입에 따른 매수가 진행된다”면서 “만약 LG엔솔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인 CATL보다 주가가 비싸진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주가 범위로 39만원에서 51만원을 제시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로 44만원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LG엔솔의 성장 가능성이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업체는 CATL과 LG엔솔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배터리 사업 투자 대상으로 두 기업을 꼽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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