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비트코인 시세 25%↓…투자자 ‘공포의 한달’ [위클리 코인리뷰]
FOMC 기준금리 인상 시사, 조기 긴축 우려 지속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15% 상승했지만 이달에만 25% 감소
푸틴, 러시아은행 암호화폐 옥죄기에 "합의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5~26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FOMC 우려가 선반영되며 지난주 비트코인 시세는 5000만원이 붕괴됐다. 이번주에는 우려했던 비트코인 '급락'은 없었지만 1월만 두고 봤을 때 시세가 약 25%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행복한 한달을 보냈던 코인 투자자들은 불과 석달 만인 1월, 공포의 한달을 보냈다.
주간 코인 시세:비트코인 1월에만 25% '뚝'
시가총액 TOP5 코인(솔라나·이더리움·리플·에이다)들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300만원선이 붕괴됐고 솔라나는 10만원대까지 위협받고 있다. 에이다는 1300원대로, 리플도 700원대로 떨어졌다.
불과 석달 전인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시세는 한달 간 약 15~20% 상승하며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업비트 종가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월1일(5791만원)부터 28일(4571만원)까지 약 25% 하락했다.
주간 이슈①:3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파월 발언 '후폭풍'
FOMC는 인상 근거를 두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다.
FOMC는 또 “다음달 채권 매입은 30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3월이면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 왔는데, 최근 몇 달간 이같은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여왔다.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자마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만4168.09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6.52포인트(0.15%) 내린 4349.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들의 호실적 발표를 등에 업은 나스닥지수는 2.82포인트(0.02%) 오른 1만3542.12로 장을 마쳤다.
3월 전 조기 긴축이 진행되면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다. 시장에 도는 자본이 줄면 투자 자금도 줄어든다.
한국시각으로 27일 새벽, FOMC 회의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했지만 우려했던 급락 수준은 아니었다. 비트코인은 26일 밤 4600만원대에서 27일 새벽 4400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꾸준히 시세가 회복세를 보이며 4500만원대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오전 9시 기준 4600만원대를 넘어서며 오히려 상승세다.
주간 이슈②:테슬라 비트코인 '존버'?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도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테슬라의 2021년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3분기와 동일하게 약 12억6000만 달러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1분기 중 비트코인 보유 지분의 10%를 매각하며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후 2분기와 3분기 중에는 비트코인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각종 악재로 인해 떨어지면서 2분기에는 2300만 달러, 3분기에는 51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해야 했다.
한편 암호화폐 옥죄기에 나섰던 러시아 중앙은행의 생각과 달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오히려 육성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금융 안정성, 통화 정책 주권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영토에서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 금지를 제안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체 ‘디지털 루블’을 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 엇박자를 내는 것에 대해, "신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채굴 능력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면 "중앙은행과 정부의 의견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을 대비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간 이슈③:IMF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취소하라"
IMF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관련 이사회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이사들은 재정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비트코인 사용과 관련된 큰 리스크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들은 엘살바도르 당국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지위를 없앰으로써 비트코인 법 범위를 축소하라고 촉구했다"며 "일부 이사는 비트코인 채권 발행과 관련한 리스크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에도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후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과 비트코인 도시 건립, 1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계획 등도 밝혔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평가손실도 2000만 달러, 우리돈 약 240억원 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추정했다.
주간 거래소:"거래 수수료도 연말정산 됩니다"
업비트는 2019년 4월부터 원화마켓 거래 수수료에 대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업종이 아니나, 업비트는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간단한 현금영수증 발급 등록 절차만 마치면 된다. 업비트 모바일앱 혹은 PC에서 로그인 후 회원정보 페이지에서 현금영수증 발급 정보 등록에 휴대폰 번호 혹은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원화마켓에서 매도, 매수, 출금 등에 대한 수수료 발생 시 자동으로 현금영수증이 발급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원화마켓 수수료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를 챙기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며, "아직 등록하지 않은 회원들은 간단한 절차를 통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2022 연말정산에는 더욱 풍성한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