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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l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어닝서프라이즈’에 연임 청신호

세노바메이트 미국시장 안착에 '직접 진출' 선택 빛나
'신약개발 전문성' 살려 제2의 세노바메이트 발굴 과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진 SK바이오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알리며 연임 가능성을 밝게 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매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결 기준 4186억원의 매출과 9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했던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었고, 매출액이 전년(260억원) 대비 16배가 늘어난 진기록이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중국 및 캐나다의 기술수출과 관련한 계약금 반영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크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조 대표의 성과는 빛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가장 큰 성과는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증명하고 있단 점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의 처방 건수 역시 급격히 증가하며 경쟁약물들의 출시 20개월 차 수치를 월등히 상회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상업화 성공은 조 대표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신약의 혁신성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입증한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선진 시장의 경우 신약의 상업화가 현지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 대표는 직접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해 실적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성과로 불식시켰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내 영업력 확보는 세노바메이트뿐 아니라 향후 상업화하는 파이프라인의 경쟁력도 높인다. 조 대표는 올해 유럽 출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전년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포부를 내놨다.
 
‘제2의 세노바메이트 발굴’도 신약개발 전문가인 조 대표에게 기대할 부분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고, 표적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SKL27969’의 미국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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