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 미국대사, 삼성전자 북미 총괄 임원 될 듯
삼성전자, 북미지역 대외 업무 총괄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영입 중
미국 정부·정치권 대응 강화 차원
주한 미국대사가 삼성전자 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마크 윌리엄 리퍼트(Mark William Lippert·49) 전 주한 미국대사를 삼성전자 북미 지역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전 대사가 이를 수락할 경우 빠르면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는 미국 워싱턴DC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대관·홍보를 총괄하는 부사장직 업무다. 앞서 데이빗 스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까지 맡았던 자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하려는 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패권 분쟁, 세계 공급망 재편,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생산자료 제출 요구,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조성 계획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2공장 등 급변하는 미국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 핵심 위치에 몸담았던 리퍼트 전 대사를 적임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해 6월 구글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구글은 당시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할 때 “정책 분야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오랜 경험과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튜브의 대내외 정책적 조율과 협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임자로 추켜 세웠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원 의원 시절인 2005년에 보좌관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 때는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엔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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