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영업익 개선 쉽지 않아” [증시이슈]
10일 실적 발표 뒤 7개 증권사에서 리포트 내
목표주가 16.7%에서 많게는 27.4% 하향 조정
오늘 크래프톤 주가, 12.79% 폭락하며 장마감
증권업계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소재도 마땅치 않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의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지면서 11일 크래프톤 주가도 전날보다 12.79%(3만8000원) 하락한 2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영입이익으로 43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3.6% 줄었다. 앞서 시장에선 2158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었다. 회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친 건 지난해 11월 출시했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초기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을 개선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턴제 전략게임 ‘프로젝트M’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새로 내놓는 IP(지식재산권)인 만큼 흥행 여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대체불가능토큰(NFT)·메타버스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게임사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선보이진 못한 상태다.
증권사에선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에만 7곳에서 분석 리포트를 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62만원을 45만원으로 27.4% 낮춰 잡았다. 이날 나온 리포트 중에 하향 폭이 가장 컸다. 액수로는 삼성증권에서 33만원으로 가장 낮게 잡았다. 오동환·홍성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성장 둔화에 따른 추가 벨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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