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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상’ 여천NCC·협력사 압수수색…한화솔루션 주가 하락

고용부·경찰 합동으로 14일 9시부터 압수수색
사망자 부검 진행, 오후엔 2차 정밀 감식 예정
사고 때 급락한 한화솔루션 주가 3만2800원대

 
 
11일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3공장에서 관계자들이 폭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천NCC와 협력업체 영진기술에 대해 14일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광주노동청)과 전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천NCC 3공장 현장사무실과 영진기술 등 3곳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노동청은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35명을 투입해 여천NCC 관계자의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현장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경찰은 사망자 4명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2차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천NCC 폭발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여천NCC 3공장에서 발생했다. 열교환기를 기밀시험 가동(열 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재가동에 앞서 성능을 확인하는 작업) 중 폭발로 열교환기 덮개가 이탈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인명 사상 사고다.
 
사상자 8명 가운데 7명(사망 3명, 경상 4명)은 협력업체인 영진기술이 고용한 일용직 작업자로 나머지 1명(사망)은 원청인 여천NCC 직원이다. 경찰은 내부 압력을 높여 에어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현장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 
 
광주노동청도 사고 다음 날 여천NCC 공장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광주 노동청은 앞으로 현장과 본사 관계자를 소환해 경영책임자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DL케미칼과 투자한 한화솔루션 주가 지지부진

여천NCC는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4개 사업장 총 12개 계열공장에서 에틸렌·프로필렌·벤젠·자일렌·스티렌모노머·부타디엔·엠티비이·C4유분 등 각종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대림산업의 석유화학산업부문 물적분할로 2021년 1월 DL케미칼로 바뀌었다. 
 
여천NCC에선 10년 전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명사고가 있었다. 2001년 10월 15일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당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천NCC 폭발 사고로 한화솔루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월 9~10일 3만5000원대까지 올랐으나 여천NCC 폭발 사고가 발생한 11일 급락해 3만30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14일 10시 6분 기준 3만2800원대에 머물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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