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 구본상 LIG그룹 회장] 1심에서 무죄 선고, 방산수출 탄력 받나
LIG넥스원 지난해 매출 1조8222억원, 영업이익 927억원
130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권성수·박정제·박사랑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구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에도 무죄가 선고됐다.
구 회장 등은 금융거래를 조작해 증여세 919억원과 양도소득세 399억원, 증권거래세 10억원 등 총 13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식 거래로 인한 양도소득세·증여세·증권거래세에 관해선 조세 채무가 성립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들 모두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무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산 수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곧 해외 수출 확대’라는 의지를 꾸준히 펼쳐오며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과 전문조직 신설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222억원, 9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3.9%, 52.5% 늘어난 것이다. 대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 II’와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등을 중심으로 유도무기, 통신장비, 감시정찰, 무인체계 분야에서 양산과 신규수주가 안정적으로 이어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IG넥스원 측은 “지난해 3000억 규모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국내개발 사업을 수주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UAE와 2조6000억 규모의 ‘천궁 II’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활동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LIG넥스원은 우주항공, 수송드론, 자율주행 등의 미래 사업에서 기술우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방위산업과 더불어 민수(민간에서 필요한 것)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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