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대기자 1만” 청년희망적금, 첫날 접속 폭주…증액할까
가입 희망자 대거 몰려 로그인 단계부터 난항
“폭주 예상됐는데 왜 대비 못했는지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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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이후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의 로그인이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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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허도연(25·가명)씨는 “알림창만 다섯 번 넘게 봤다”며 “도대체 어떤 절차로 신청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 쏠’도 “현재 전자금융 시스템 장애입니다. 잠시 후 거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오류 메시지를 띄웠다.
신한은행은 이후 접속자를 대기시켜 순차적으로 로그인시키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대기 인원이 폭주하고, 예상 대기 시간이 크게 지연돼 이용자들은 계속 불편을 겪었다.
같은 시각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모바일 앱도 청년희망적금 가입메뉴가 접속되지 않는 장애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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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같이 청년희망적금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정부가 관련 예산을 증액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 운영 결과, 당초보다 가입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기획재정부와 운영방향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가 3600만원 이하(직전 연도 기준)인 19∼34세(1987년 2월 21일까지 출생자) 청년층이 가입할 수 있으며, 2년간 매달 5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연 5~6% 안팎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를 채우면 정부가 예산으로 1년 차 2%, 2년 차 4% 등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급한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도 부여한다. 예컨대 매월 50만원을 2년간 적금으로 부으면, 원금 1200만원에 이자 98만5000원을 받게 된다.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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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5일에는 5부제 방식으로 가입이 진행된다. ▶21일(월) 1991·1996·2001년생 ▶22일(화) 1987·1992·1997·2002년생 ▶23일(수) 1988·1993·1998·2003년생 ▶24일(목) 1989·1994·1999년생 ▶25일(금) 1990·1995·2000년생 등이다. 남성은 병역 이행 기간을 고려하면 만 34세가 넘어도 가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도 은행마다 다르므로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게 좋다. 해당 은행과 금융그룹의 서비스를 새롭게 이용하거나 카드 사용실적이 일정 있는 경우 등이 대부분이다. 또한 모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은행이 공시한 최대금리를 넘길 수는 없다. 가령 KB국민은행의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적용받는 금리는 연 6.3%가 아닌 연 6%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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