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형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ST)의 제도권 편입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ST 발행, 유통 플랙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암호화 자산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에 의해 인증·공유되는 분산장부에 기록된다.  
 
최근 세계 각국에선 증권형 토큰에 대해 활발한 수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전자증권법에 해당하는 법을 만들어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입법 수용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6월 결과가 나오면 가상자산 입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명호 사장은 “이미 지난해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증권형토큰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 검증이 이미 완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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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은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에 이어 오는 9월부터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지원도 시작한다. 이 제도는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1주당 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0.1주 단위로 보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예탁원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전자등록(예탁), 결제 관리자산 총액은 1년 전보다 10.3% 증가한 6450조원, 증권결제대금은 13.8% 늘어난 7492조원이다. 해외주식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금액도 전년보다 각각 51.7%, 39.3% 증가한 4907억달러, 1006억달러로 집계됐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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