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WTI, 8%↑
국제에너지기구, 비상 비축유 풀기로
러시아 대규모 공세 속 금 값도 고공행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름값이 급등한 것이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1일 오후 기준 배럴당 10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쟁이 확산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일(현지시각) IEA 31개 회원국은 화상회의를 열고 비상 비축유 초기 분량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6000만 배럴은 러시아 일일 수출량의 최대 15배에 달한다.
IEA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 방출에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비축유 방출에는 미국이 앞장섰다. 절반가량이 미국에서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가 미 전략 비축유 3000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에 의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에서 벗어나 에너지 공급의 다양화를 가속하고 러시아의 석유·가스 무기화로부터 세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적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치솟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43.10달러) 치솟은 194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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