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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남불패"…1월 강남 아파트 매매, 절반 이상 '신고가'

53건 가운데 30건, 기존 최고가격 넘게 팔려

 
 
[자료 리얼하우스]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 절반 이상이 신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강남구는 전체 매매 거래 53건 가운데 30건(56.6%)이 기존 최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기존 최고가와 같은 금액에 팔린 보합 거래까지 포함하면 64.2%의 비율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가보다 실거래 가격이 하락한 비율은 16건(30.2%), 보합 거래는 4건(7.6%), 기존 거래가 없는 새 아파트로 비교가 불가능한 비율은 3건(5.6%)으로 조사됐다.
 
매매 거래 신고 기한은 계약 이후 30일 이내로, 올해 들어 1월 매매량만 온전한 월간 비교가 가능한 상황이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강남구 아파트값의 연간 최고가 경신 비율은 2020년 56.4%, 2021년 57.1%였다"며 "강남구만 놓고 봤을 때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는 지난 1월 18일 80억원(9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직전 최고가(64억원)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압박으로 매매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강남구 아파트 값은 하방 압력보다 상승 압력이 더 강한 모습이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월 320건에서 올해 1월 88건으로 줄었다. 반면 서초구 38.0%, 송파구 28.3%, 강동구 25.5%가 기존 최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 비율은 각각 44.0%, 56.6%, 41.7%에 달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22㎡는 지난 1월 8일 30억원(6층)에 팔려 같은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2월(35억원·20층) 대비 5억원이나 하락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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