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삼성SDI “주가 하락? 실적 나오면 다시 회복될 것”

최윤호 사장, 국민연금 반대 뚫고 대표이사 선임돼
“책임감·사명감 느껴…진정한 1등 기업으로 만들 것”
“원소재 가격 등 수익성 악화 예상이 주가에 반영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기흥 사업장에서 열린 취임 소통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삼성SDI]
 
삼성SDI 주주총회에서 최윤호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주총 후 별도의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임명된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은 “주가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삼성SDI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해 상정된 안건 모두가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삼성SDI는 주총 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대표직을 맡아 온 전영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ESG 경영강화 및 경영노하우 전수 등 후진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주총에 앞서 2대 주주(8.54%)인 국민연금은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반이 넘는 주주들은 최 사장의 선임에 찬성했다.  
 
최 사장은 이사 선임 안건 통과 직후 주주들 앞에서 “배터리와 전자재료라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SDI를 맡게 돼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SDI를 진정한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선임 외에도 전년도 재무제표,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 등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165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보다 25억원 감액된 규모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가 하락과 관련된 주주들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전영현 부회장은 “현재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있고 저희도 투자에 비해 주식 가치가 인정을 못받고 있다”며 “현재 공급망 문제와 원소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에서 보는 것만큼의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 1분기 또는 상반기 경영성과 실적이 나오면 시장에서 저희 노력을 인정해 주가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민주당·민주연합, 30일 합당···‘코인 논란’ 김남국도 복당

2 "이스라엘, 5월1일 밤까지 하마스 휴전 응답 기다릴 것"

3“아직 한 발 남았다”...‘롤러코스터’ 타는 비트코인, 남은 호재는

4법원 “의대 증원, 5월 중순 법원 결정까지 최종 승인 말아야”

5 네타냐후 "휴전과 무관하게 라파 진입할 것"

6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 ETF 상장

7S&P,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등급 전망 ‘안정적’

8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가결…워크아웃 본격 진행 개시

9이제는 ‘항공기 엔진’도 쪼개 투자한다...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실시간 뉴스

1민주당·민주연합, 30일 합당···‘코인 논란’ 김남국도 복당

2 "이스라엘, 5월1일 밤까지 하마스 휴전 응답 기다릴 것"

3“아직 한 발 남았다”...‘롤러코스터’ 타는 비트코인, 남은 호재는

4법원 “의대 증원, 5월 중순 법원 결정까지 최종 승인 말아야”

5 네타냐후 "휴전과 무관하게 라파 진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