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수위 출격 준비 완료...경제 길라잡이는 누가
산업정책 맡을 경제2 분과 간사에 이창양 교수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은 경제1 분과 간사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인수위원 24명의 인선을 17일 최종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이르면 18일 오전 현판식을 진행하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전문위원·실무위원 검증을 마치는 대로 내일 오전 현판식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2분과는 일자리 창출, 신산업 개척
간사를 맡은 이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9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부처에서 15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김 대변인은 “기술혁신 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분”이라며 “인수위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산업계와 원활히 소통하는 민간 주도 실용적 산업정책을 입안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원을 맡은 왕 교수에 대해 김 대변인은 “디지털 경제, 신산업 분야의 전문가”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을 맞이하는 시기에 가상화폐·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디지털 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그룹장에 대해선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텔에서 엔지니어를 거쳐 수석매니저로 역할했고, 삼성전자·현대차의 반도체 엔지니어링 미래 기술 관련 총괄 임원으로도 활동한 반도체 설계 기술자”라고 소개했다.
고 대표는 한국 최초 우주인에 도전한 분이다. 이소연씨와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 중 대외비 자료 유출에 따른 보안 규정 위반으로 한국 1호 우주비행사에서 탈락했다. 최근엔 비영리법인을 설립해 인생 2막을 예비창업자를 돕는 일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미래세대에 좋은 귀감이 되고 일자리 문제 해결, 산업 생태계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2 분과는 참여인원 4명 가운데 3명이 과거 SK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사인 이 교수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맡았다. 인수위원인 왕 교수와 유 전 그룹장은 SK 임원 출신이다. 왕 교수는 2004년 SK경영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상무급)으로 영입됐으며, 2012년에는 SK중국경제연구소장(전무)을 맡은 바 있다.
경제1분과는 거시경제·금융정책 길라잡이
최 전 차관은 거시경제·금융경제 분야 전문가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상공인 지원, 연금 개혁 등 윤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정부 부처와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험을 쌓은 거시경제·국제금융 전문가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설계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맡은 신 교수는 자본시장 투명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경제 정책을 담당하게 된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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