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하락…다우 1.29%↓
국제유가, EU의 러 원유 수입금지 검토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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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전환한 배경으론 국제유가 급등이 꼽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2%(5.66달러) 오른 114.93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5.3%(6.12달러) 오른 121.60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솟기 시작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가 전일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를 요동치게 했다. 복구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긴축 보폭을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치솟은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인 장중 최고 2.41%를 기록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 번의 0.5% 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은 전날 저녁 CNBC방송 인터뷰에서 “확실히 경기침체가 오거나 혹은 그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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