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5월 기준금리 0.5%포인트 ‘빅스텝’ 인상하나
JP모건 등 美 투자은행들 “연내 빅스텝 여러번 나올 수도”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 압박 커진 영향
파월 의장 “공격적 금리인상 적절할 시 그렇게 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포함해 올해 중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때 0.25%포인트씩 인상한다. 지난달 16일에도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미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7.9% 상승해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JP모건은 지난달 30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0.5%포인트를 인상하고 싶어 하는 것은 꽤 명확하다”고 말했고, 씨티은행은 5·6·7·9월 FOMC 회의에서 각각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월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봤고, 6월과 7월에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 의장도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영향에 더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올림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달 16일 FOMC 정례회의에서 제로 수준인 금리를 3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9%로 예상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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