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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 2·3위…역대 최대 기록

지난해 한국 기업·연구기관 출원 9394건 역대 최다
화웨이, 삼성 제치고 300여 건 차이로 유럽특허청 1위 차지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연합뉴스]
 
국내 기업의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 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특허청(EPO)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특허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수가 9394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이 출원한 특허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분야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36.2% 늘었다. 반도체 분야 유럽 특허 출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2%에서 지난해 18%로 6%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1위는 화웨이로 3544건을 기록했다. 2020년 3113건을 출원한 화웨이는 삼성(3276건)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출원 건수를 300건 이상 늘려 1위를 기록했다.  
 
2·3위는 국내 기업인 삼성·LG가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총 3439건의 특허를 유럽에 출원했다. 특히 전년 대비 57% 더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하며 반도체 분야의 전체 특허 출원 중 13%를 기록했다. 이는 3%대의 비중을 차지한 2·3위 인텔·TSMC의 출원 기록을 훨씬 웃도는 비중이다.  
 
2422건을 출원한 LG는 3위를 기록했다. LG는 2020년에도 지난해와 같은 3위였다. LG는 시그니파이·CATL·삼성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중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 1위 특허 출원에 올랐다.  
 
지난해 전체 유럽 특허 출원은 총 18만8600건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의 특허 출원은 총 9394건으로, 지난해보다 310건 늘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 특허 출원 순위는 미국(25%), 독일(14%), 일본(11%), 중국(9%), 프랑스(6%)에 이어 한국(5%)이 6위였다.
 
한국에서 출원한 특허로는 디지털 통신 분야가 전체의 12.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자기기(11.9%), 컴퓨터 기술(10.4%), 반도체(7.0%) 등이었다.
 
국내 기업의 특허출원 건수는 삼성과 LG 다음으로 KT&G(233건), 포스코(168건), SK(138건), 현대(93건), 현대차(84건) 등 순이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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