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6100억원대 ‘깜짝 매출’…‘레이디 디올’로 ‘에·루·샤’ 추격
디올 지난해 매출 6139억원, 영업익 2115억원
레이디 디올 핸드백이 호실적 이끌어
올해 아동복 시장 재진출…지난해 나이키와 협업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레이디 디올’ 핸드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호실적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디올 운영사인 크리스찬 디올 꾸뛰르 코리아의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올은 지난해 61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3285억원보다 약 2배 급증한 수치이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1047억원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2115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의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017년 637억원이던 매출이 2020년 3285억원으로 껑충 뛰며 처음으로 3000억원대에 들어섰고, 지난해에는 여기서 두 배 성장한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디올 매출이 6000억원대까지 오르자 업계에선 디올이 세계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국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명품 브랜드는 샤넬과 루이비통 뿐이었으며, 에르메스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대에 머물렀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레이디 디올’ 핸드백뿐 아니라 2020년 디올 남성복 디자이너 킴 존스와 나이키가 협업해 ‘에어 디올’ 운동화를 내놓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디올은 올해 아동복 시장에도 재진출할 계획이다. 디올은 지난 2003년 ‘베이비 디올’ 브랜드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지만 2000년대 후반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한편 디올은 국내에서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제품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디올은 레이디 디올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평균 20% 가량 가격을 올렸다. 디올 가격 인상은 지난해 동결 정책 이후 1년 만이었지만 2020년 이전에는 매해 가격을 인상했던 바 있다. 실제 디올은 2019년에만 4번의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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