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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3~4월 中 고용시장 침체, 취업 압박 커져

[경제동향] 3~4월 中 고용시장 침체, 취업 압박 커져

(베이징=신화통신) 3월 중국 전국 도시 조사 실업률은 5.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과 첸청우유(前程無憂)의 데이터에서도 채용 성수기였던 3~4월 고용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취업 압박 해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도시 취업을 원하는 새로운 노동력은 약 1천600만 명이고 그중 대졸자는 사상 최대치인 1천76만 명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요인으로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용 상황이 심각해졌다.
즈롄자오핀·첸청우유 등 구직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1~2월 일부 기업은 채용을 늘리며 고용시장은 안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3월부터 구직자 수는 증가한 반면 구인 수요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고 심지어 감원에 들어가기도 했다.
쩡샹취안(曾湘泉) 중국인민대학교 중국취업연구소 소장은 "3~4월 고용 성수기로 이 시기 시장이 침체되면 연간 취업 수를 늘리는데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연간 1천100만 명 이상의 도시 신규 취업 목표를 실현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건설자재·부동산·인터넷·교육훈련 등 업종의 채용이 줄었다. 하지만 칩·의약·에너지 등 업종은 여전히 구인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 물류창고, 집적회로 등 업종의 채용은 증가했고 인터넷 마케팅, 쇼호스트 등 새로운 직종의 구인 수요도 다른 업종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16~24세 청년의 도시 조사 실업률은 1~2월에는 15.3%였으나 3월에는 16%로 상승해 최근 5년 동기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여러 대학교의 취업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캠퍼스 출입과 오프라인 강연, 채용설명회 등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많은 국유기업과 정부출연기구가 채용을 연기해 대졸자의 구직 기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대졸자의 취업 관념도 구직난 심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즉 "취업이 안 되는 게 아니라 가고 싶은 곳에 취업이 안 된다"는 게 펑리쥐안(馮麗娟) 첸청우유 수석 인력자원 전문가의 설명이다.
펑 전문가는 특히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한 '1995년대 출생자'와 '2000년대 출생자' 구직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무원 등 안정적인 곳에 취업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기업들도 구직자의 학력과 직업 스킬에 대한 요구를 높여 취업난과 중소기업·제조업 기업의 구인난이 공존해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펑 전문가는 "더 젊은 구직자를 선호하는 기업의 수요에 맞춰 대학 졸업생들에게 더 많은 실습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직업 훈련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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