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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낮기에…메타, 신통치 않은 실적에도 주가 ↑

지난해 4분기 감소했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반등

 
 
메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두 자릿수 넘게 폭등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볼 순 없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워낙 낮았다.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 2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증권가 전망치 282억 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6.5% 증가했는데, 메타의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도 변변치 않았다. 메타는 280억~30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가 내다본 수치는 307억 달러였다.  
 
그럼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한 건 메타의 주당순이익이 전망치(2.56달러)를 뛰어넘는 2.72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메타의 실적 기반이 되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 역시 소폭 반등했다. 직전 분기(19억3000만명)보다 늘어난 19억6000만명을 기록했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전 분기 대비 10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주가도 반 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광고 수입을 갉아먹는 애플과 구글의 새 개인정보 보호 방침, 치열한 시장 경쟁 등 잇따른 악재로 메타의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었는데, 일일 활성 사용자 수 반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 따져보면 메타의 올 1분기 매출 중 97.5%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차지했다. 나머지는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가 벌었다. 앱 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얼리티 랩스는 29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 적자 규모(18억3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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