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햄버거 시장…건설사 론칭 ‘오바마 버거’ 강남 상륙
대우산업개발 외식 자회사 이안GT, 버거 사업 진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GSE 버거 들여와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 지난해 4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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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햄버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14만원짜리 고든램지 버거에 이어 오바마가 즐겨먹었다는 버거도 국내에 상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과 미식 소비가 늘면서 햄버거 수요가 급증하자 편의점부터 건설사까지 햄버거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중견 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의 외식 자회사 이안GT는 지난 26일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굿 스터프 이터리(GSE)’ 버거 1호점을 들여왔다. 아시아 지역 첫 GSE 매장으로, 오는 1일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한다. GSE는 미국 써니사이드 레스토랑 그룹의 고급 수제 버거 브랜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미국 주요 도시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출해 있다.
GSE는 지역 유명 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농장은 가까이에 있다’는 브랜드의 가치에 맞게 이안GT는 강남점 1호 매장에 ‘스마트팜’인 ‘GT팜’을 설치해 갓 재배한 채소를 당일에 버거 재료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자사 스마트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식 브랜드를 찾다 GSE 매장을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는 설명이다. GSE 매장 중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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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의 주요 메뉴 가격은 버거가 1만1900~1만3900원이고, 쉐이크는 6000~7000원대다. 대표 메뉴인 ‘프레즈 오바마 버거’는 GSE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매장을 자주 찾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이미현 이안GT 부사장은 “매장 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가 주는 극강의 신선함과 건강한 먹거리를 고객분들이 오감으로 느끼시길 바란다”며 “차후 우리가 짓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에도 스마트팜을 보급해 신선하고 건강한 경험을 생활 속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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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크푸드 이미지가 강했던 과거와 달리 햄버거가 프리미엄 옷을 입고 외식 메뉴로 자리 잡으며 버거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가 늘며 신규 브랜드가 속속 론칭되고 있다. bhc그룹은 오는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슈퍼두퍼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는 모피‧잡화 전문 브랜드인 진경산업이 ‘고든램지버거’가 들여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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