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2만원 시대 오자…가성비 높은 ‘편의점 치킨’ 잘 나간다
치킨 값 오르자, 가성비 높은 편의점 상품 찾아
거리두기 제한 사라지자 공원, 경기장 주변서 불티
치킨 판매량과 함께 맥주, 컵얼음도 덩달아 인기
치킨 전문 브랜드 제품이 2만원을 넘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가성비 높은 편의점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번 5월에 (1일~10일) 들어 조각치킨, 치킨 세트, 닭강정 등 치킨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56.7%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편의점 점포에서 직접 튀긴 치킨과 치즈볼, 소스, 콜라 등을 세트로 구성한 자이언트 치킨박스가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가격 1만900원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7배가 급증했다.
또 냉장 상품으로 판매되는 자이언트 닭강정 시리즈 3종(매콤, 달콤, 반반)도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상품들 역시 이달(1~10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5.5% 신장했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치킨 관련 상품은 공원(6.7배), 경기장(4.8배), 가정주택(2.4배)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하루 해가 길어지면서 퇴근 후 가볍게 집에서 치맥을 즐기거나 야구 시즌을 맞아 경기장으로 나온 응원객, 주말 나들이객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들이 선호하는 컵치킨, 치킨꼬치, 조각치킨 등 소용량 치킨 매출도 원룸촌, 오피스텔 등 독신자 주택입지를 중심으로 높은 신장률(50.5%)을 보였다.
치킨 관련 상품과 동반 구매율이 높은 상품은 주류가 꼽혔다. CU에 따르면 치킨 상품 구매 고객 10명 중 7명이 맥주, 와인, 소주 등 주류를 함께 구입했다.
김명수 BGF리테일은 MD기획팀장은 “본격적인 치맥의 계절을 맞아 가까운 CU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치킨을 만날 수 있도록 관련 상품 확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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