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기업, 2분기 실적도 ‘먹구름’”…미국증시 반등 어려울 듯
S&P 500 기업 어닝 서프라이즈 비중 줄어
기업 실적 발표 후 주식시장 지수 하락
올해 2분기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며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하락세인 미국 증시 또한 단기간에 상승 반전은 어려울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3일 올해 1분기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기업 중 77%가 당기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이 지난 분기 82%였던 것과 비교하면 줄었다.
전망치 대비 초과 이익을 달성한 기업의 비중 또한 같은 기간 5.7%에서 4.6%로 감소했다. S&P 500 기업 전체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해 아직은 양호하지만, 80%를 상회하던 지난해 2분기 이후 둔화세가 뚜렷하다.
한은은 다수 기업들이 올해 2분기 비용 상승과 긴축적 금융여건 강화, 재화에서 서비스 부문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은은 “향후 기업 실적 예측과 밀접한 기업심리가 2020년 1분기에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 또한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당 폭 하락했다.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기간 중 S&P 500이 6.0%, 나스닥이 9.6% 각각 하락했다. 전년 고점 대비 저점과의 격차는 각각 18.7%, 29.8%다.
올해 2분기에는 탈세계화에 따른 비용 상승이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또한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가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경우 미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는 기업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은은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연말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주가의 추세적 상승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실질금리 상승에 따라 S&P 500 지수는 3800 수준까지, 경기 침체가 구체화할 경우에는 이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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