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상생·생태계…선두기업 노리는 NHN클라우드의 성공 방정식
첫 메가 콘퍼런스 연 NHN클라우드…여러 파트너 기업 참가
김동훈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은 파트너 비즈니스”

NHN클라우드가 2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메가 콘퍼런스 ‘NHN클라우드 메이크 IT’을 열고 미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시장 배경을 설면하면서 “클라우드가 기본 설정값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클라우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주류 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공공·민간 할 것 없이 클라우드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일상생활과 업무 영역 전반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업계의 기술 혁신 속도도 빨라졌다. NHN클라우드 역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기업 중 하나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 출범한 신설 법인이지만, 상당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게임 특화 플랫폼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100개가 넘는 서비스와 120개가 넘는 파트너 솔루션을 보유한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자(CSP)로 시장에 자리매김했다. 그사이 연 매출이 평균 30% 이상 성장했고, 4000개가 넘는 기업고객을 확보했다.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NHN클라우드는 콘퍼런스를 통해 이런 기술 역량을 드러냈다. ▶클라우드 기술 ▶쿠버네티스(Kubernetes) ▶AI ▶고성능 컴퓨팅 ▶게임플랫폼 ▶협업툴 ▶메시징 ▶보안 등의 세션으로 구성, 생생한 기술 노하우를 전했다. 전시장 한 편에 마련한 부스를 통해선 정확도 높은 AI 얼굴인식 기술, 고객에게 딱 맞는 스타일의 패션 상품을 추천하는 NHN AI 패션 등을 시연했다.
사실 NHN클라우드는 NHN 본사로부터의 분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사업부를 자회사로 떼어낸 뒤 향후 증시에 재상장하면 모회사의 지분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NHN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NHN은 핵심 성장 사업부문의 분할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아직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NHN클라우드는 적기에 사업 확대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면 분할이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었다는 거다.
실제로 NHN클라우드는 콘퍼런스를 통해 성공을 둘러싼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와 구성원이 클라우드 산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사업자로 거듭나게 될 거란 거다.

NHN클라우드가 오픈스택을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픈스택은 확장성이 장점인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술이다.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산업과 업종별, 기업별로 요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각각인데, 우리는 이런 여러 특성을 고려해 데이터센터 내에 맞춤형 존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NHN클라우드는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대 전략도 공개했다. 현재 광주, 김해, 순천 등에 지역 거점의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여기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역할을 도맡아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거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를 대표하는 인텔코리아, 그래프코어, 제트컨버터 클라우드, 안랩, 베리타스 코리아, 깃허브, 대신정보통신, 아이나비시스템즈, 넷케이티아이, 디딤365, TDG, 클로잇, 인재아이엔씨 등의 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김동훈 대표는 “이번 행사는 고객사와 클라우드의 성공 방정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NHN클라우드는 고객 중심의 사고와 기술 집약적인 발전을 통해 고객의 무한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파트너와 함께 상생의 생태계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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