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5월 수입금액지수 18개월 연속↑
수입물량지수 2개월만에 상승 전환
교역조건 전달보다 ‘소폭 개선’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 여파에 한국의 수입금액지수가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금액지수는 176.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18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금액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가 6.4% 내렸다. 반면 광산품이 75.7%, 석탄 및 석유제품이 40.6%, 화학제품이 37.1%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28.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올랐다. 2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9% 하락한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2.9% 상승했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46.81을 기록했고, 수출물량지수는 124.86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19.9%, 7.9% 올랐다. 특히 수출금액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3.5%, 화학제품이 21.5% 올랐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량지수 하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던 제품이 대체되지 못한 탓”이라며 “국제유가가 많이 상승해 금액지수 또한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비교 시점의 달러 기준 통관 수출입금액을 기준 시점인 2015년의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다만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물가지수에서 제외된다.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10.6% 내린 85.33으로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손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올해 4월 84.26에 비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3.6% 하락한 106.54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가 올랐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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