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디지털 경제 박차 가하는 중국, 미래 도시 모습은?
[투데이 포커스] 디지털 경제 박차 가하는 중국, 미래 도시 모습은?
(베이징=신화통신)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2022 글로벌 디지털 경제 콘퍼런스'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응용 환경을 통해 미래의 디지털 생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중국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경제를 품은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살펴보자.
◇삶을 바꾸는 디지털 경제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인터넷 3.0 등과 같은 새로운 개념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 차량인터넷(IoV)·로봇·증강현실(AR) 등 일련의 디지털 기술 응용 환경이 사람들을 압도하며 디지털 생활의 미래를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2022년 글로벌 디지털 경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7조1천억 달러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류스진(劉世錦)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몇 년간 경제·사회 각 계층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경제라는 큰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의 현실화와 실물 경제의 디지털화가 사회 각 계층의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2015년 8천719억 위안(약 167조9천17억원)에서 지난해 1조6천억 위안(308조1천120억원)으로 증가했다.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5.2%에서 40.4%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3천873억 위안(74조5천823억원)으로 GDP의 41.2%를 차지했다.
며칠 전 열린 '2022년 베이징 디지털 경제 체험 주간'에서 베이징시의 디지털 소비 관련 누적 판매액이 69억3천만 위안(1조3천349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이 온라인 소비는 많은 소비자의 일상 중 하나가 됐고 디지털 기술은 이런 소비자의 집콕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산업에 힘 실어주는 디지털 기술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포럼에서 우허취안(鄔賀銓) 중국 공정원 원사는 싼이(三一)중공업 베이징 말뚝기계 공장인 '등대 공장' 사례를 소개했다. 이 공장에는 8개의 유연한 제조 공정 센터, 16개의 자동화 생산 라인, 150대 이상의 로봇을 포함한 375대의 네트워킹 설비가 있다. 이곳은 작업자의 장기 경험 데이터를 결합해 로봇을 '숙련된 작업자'로 훈련한다. 지난해 이 공장은 가치가 78억 위안(1조5천28억원)에 달하는 말뚝기계 설비를 생산했다. 2019년보다 생산 가치가 59% 늘었지만 생산 라인에서 일한 작업자는 수천 명에서 10여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 백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의 디지털화는 전체 디지털 경제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디지털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준 중국의 5G 기지국 수는 185만 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5G는 국민경제의 40개 대분류 업종을 커버하고 있고 산업의료·교육·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펑(王鵬) 공신부 정보통신관리국 1급 순시원은 현재 5G+산업인터넷 전국 건설 프로젝트가 3천100개를 넘어섰고 특정 산업과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진 산업인터넷 플랫폼이 150개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우 원사는 5G의 응용 환경이 소비 인터넷에서 산업인터넷·차량인터넷·사물인터넷(IoT)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디지털 변환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서 중국 최초 인공지능 산업 혁신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플랫폼인 '베이징 인공지능(AI) 산업 브레인'이 정식 출범했다. 이는 '데이터+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산업 디지털 거버넌스 및 의사 결정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미래 도시, 디지털 트윈 도시로 발전
21세기 초 디지털 도시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2010년 이후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기술의 탄생으로 중국의 도시는 스마트 도시라는 발전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한편 디지털 트윈 기술의 등장으로 도시는 도시 정보화라는 또 다른 발전 단계로 성장하게 됐다.
업계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 도시란 물리적인 도시에 있는 사람·사물·사건 등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형성된 가상 도시에 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웨이량(魏亮)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부원장은 디지털 트윈 도시란 도시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도시는 가상과 현실의 상호 작용, 시뮬레이션 훈련, 스마트 의사 결정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감지·모델링·AI·시뮬레이션·상호작용 등 여러 기술이 심층적으로 융합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우룬(鄔倫)
우 원사는 디지털 네이티브, 메타버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과 같은 기술로 인해 미래 도시는 더욱더 사람 중심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적인 의사 결정과 시의적절한 도시의 스마트한 관리로 시민들의 생활은 한층 더 편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디지털 트윈 도시가 몇 년간의 발전을 거쳐 이미 건설 단계에 들어섰으며 일부 도시는 이미 관련 인프라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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