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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중동부 유럽 인프라에 탄력 제공하는 中 '일대일로'

[경제 인사이트] 중동부 유럽 인프라에 탄력 제공하는 中 '일대일로'

(사라예보=신화통신) 중국 기업이 건설한 크로아티아 펠예사츠 대교가 최근 순조롭게 개통됐다. 이는 중국-크로아티아 '일대일로' 공동 건설 및 중국-중동부 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이자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협력해 거둔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펠예사츠 대교는 길이 2천440m, 폭 22.5m의 고속도로 사장교로 크로아티아 본토와 펠예사츠 반도를 연결한다. 이는 중국-크로아티아 수교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로 중국도로교량공사 주도로 설립된 중국기업연합체가 건설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열린 크로아티아 펠예사츠 대교 개통식 불꽃놀이. (사진/신화통신)

펠예사츠 대교는 중국 기업이 중동부 유럽 건설을 지원하는 축소판이다. 올 7월 중순 중국도로교량공사가 건설을 맡은 몬테네그로 남북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우선구간이 개통됐다. 몬테네그로 남북 고속도로의 총 길이는 약 180㎞로 그중 우선구간은 약 41㎞에 달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6개의 터널과 20개의 교량, 3개의 인터체인지가 포함된다. 우선구간이 개통되자 현지 주민은 기존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지난 3월 19일 중국 기업이 참여한 헝가리-세르비아 철도의 베오그라드-노비사드 구간이 정식으로 개통됐다. 운행 후 열차의 최고 시속은 기존의 40~50㎞에서 200㎞로 대폭 향상됐다. 알렉산다르 부취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해당 고속철도가 세르비아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몰타 마르사실로크에 위치한 델리말라 3기 발전소는 상하이전력(몰타)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는 중유 연소에서 천연가스 발전으로 개조해 현지 전력수요 피크를 조절할 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2020년 1월 25일 범유럽 5C 회랑 고속도로 프로젝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차플리나 구간 건설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이와 동시에 많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 기업이 건설한 범유럽 5C 회랑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차플리나 구간은 왕복 4차선 스마트 고속도로로 중국 기업이 보스니아에서 건설한 첫 번째 고속도로다. 현재 주요 도로의 기반 공사는 모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는 중국전력건설그룹이 수주한 두 개의 저수지 건설 프로젝트가 내년에 예정대로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WB)의 지원 하에 실시하는 중점 프로젝트로 유역 주민들의 생산 및 생활 안전을 보장하고 오데르강 상류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풍력발전 설비를 실은 화물선 한 척이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에서 출항했다. 9월 말 보스니아에 도착할 해당 장비는 중국 기업이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보스니아 최대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로 알려진 해당 사업은 현지 에너지 구조의 전환과 업그레이드에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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