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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현대 격전지' 울산 B-04구역, 1차 시공사 입찰 유찰

현장설명회 후 입찰까지 한달 남짓, 준비 부족으로 불참
삼성·현대 "1차 불입찰, 이보전진 위한 일보후퇴…수주에 총력 다하겠다"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조합]
 
공사비 규모만 1조원대에 달하는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위 삼성물산(건설부문)과 2위 현대건설이 울산 B04구역을 두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였지만 입찰에 불참하면서 건설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울산 중구 B-04 재개발 조합이 지난달 31일 시공사 선정 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1차 본입찰은 유찰됐다.
 
지난달 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동원개발, 아이에스동서 등 5곳이 참석했지만 본입찰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이 유찰된 이유로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던 점을 지목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사업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더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며 "2차 입찰에는 더 잘 준비해서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제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차 입찰에 참여하려면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우수한 제안서로 제대로 준비해서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촉박했을 것"이라며 "울산 B04구역은 공사비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장인 데다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사업성이 우수한 현장이기 때문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자존심을 걸고 수주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B0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은 중구 B04(북정·교동)구역 교동 일대 구도심을 재개발해 총 3874가구를 새롭게 짓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1조원을 훌쩍 넘고 사업비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공급 물량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약 2800가구로 약 70%에 달해 사업성이 뛰어난 재개발현장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롯데건설, 동원개발, 아이에스동서 등은 다음 입찰에도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2파전이 유력한 상황으로 양사가 불꽃튀는 경쟁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에서도 승부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울산 지역에 최초로 디에이치를 적용해서 울산의 랜드마크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서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수주 환경에 사업성도 뛰어난 울산 B04구역에 래미안 대단지를 조성해 조합원들이 바라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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