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G 가입자 증가세 주춤…폴더블이 반등 열쇠 될까
5G 가입자 수 순증 4개월 연속 50만명대 그쳐
올해 7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2513만2888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4만6390명이 증가했다. 회사 별로 따져보면 SK텔레콤 5G 고객이 6월보다 25만5089명 증가했고, KT는 15만8537명, LG유플러스는 12만5983명 늘어났다. 알뜰폰 5G 가입자 수가 7월 9만6783명으로 집계되면서 10만명을 앞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가입자 수 증가세의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은 문제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가입자 수 순증 5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5G 가입자 순증 흐름은 1월(65만1752명)과 2월(71만6039명), 3월(62만3246명)까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4월들어 흐름이 꺾였다. 4월 전월 대비 56만4912명 순증했고, 5월엔 57만1513명 늘렸다. 6월엔 54만3860명 순증했다.
매월 60만~100만명의 새 가입자를 확보했던 지난해와는 온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엔 7월까지 누적 523만473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는데, 올해엔 421만7712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연내 3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던 이동통신업계의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해 안에 4867만112명의 가입자를 더해야 하는데, 매달 97만명이 넘는 5G 고객을 끌어모아야 한다.
다만 지난 8월부터 사전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Z4’ 시리즈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건 호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7일간(8월 16~22일)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약 97만대가 예약됐다. 전작인 ‘갤럭시Z3’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이 7일간 92만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5.4% 증가한 기록으로,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일평균 사전 판매량은 13만8000여대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전 판매 대수가 8일간 102만대였던 ‘갤럭시S22 시리즈(일평균 12만7000여대)’를 넘어섰다. 9월 16일엔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출시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5G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3’ 출시 영향이 반영됐던 지난해 10월엔 국내 5G 가입자 수 순증이 97만5217명으로 집계되기도 했었다.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출시한 5G 중간요금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 KT는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5G 슬림플러스(월 6만1000원), LG유플러스는 월 6만1000원에 3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를 신설했다.
5G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 안팎이라는 점에서 가입자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사의 새 요금제가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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