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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원유 가격 상승 예고…우윳값 3000원 시대 열리나

이달 중 원유 가격 협상...원유 가격 두배 이상 오를듯
ℓ당 300~500원 인상 가능성…유제품 줄인상 불가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유제품을 고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유 가격이 본격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와 생산자단체, 유가공업계 등이 원유 가격 인상을 위한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우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낙농진흥회 내 협의체를 구성, 소위원회를 통해 원유 가격 협상을 추진한다.  
 
업계에선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최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다음 달 1일 자로 원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원유 기본 가격 인상 폭이 지난해(2.3%) 대비 두 배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 시중 우윳값이 더욱 오를 거란 관측이다.  
 
특히 지난해 흰 우유 1L의 제품 가격을 200원가량 올린 서울우유가 올해는 최대 500원 안팎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1L짜리 흰 우유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3000원을 넘어선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우유 흰 우유 1ℓ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은 2758원이다.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면 유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에도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자 서울우유를 비롯해 동원 F&B,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이 우유 가격을 줄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비, 원부자재가 등이 많이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면 본격적으로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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