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韓, 제19회 CAEXPO 참가...다양한 한국 제품 선보여
[경제 인사이트] 韓, 제19회 CAEXPO 참가...다양한 한국 제품 선보여
(중국 난닝=신화통신) 레몬 향기가 나는 마스크용 스프레이,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용 립밤, 깔끔하고 달콤한 맛의 감술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캠핑용 조명, 고급 화장품, 잡화에 이르기까지...'제1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의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한국이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센터 한국 전시관에서 선보인 제품들이다.
이윤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광저우(廣州)무역관 차장은 "이번에 18개 한국 기업이 한국관 전시에 참가했고 이 외에도 127개 한국 기업의 제품을 전시했다"며 "CAEXPO에서 선보인 한국 제품은 250가지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인 해이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된 해이다. 한국은 제12회 CAEXPO에 이어 올해도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양국은 모두 RCEP 회원국이며 CAEXPO을 통해 중국과 아세안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광저우스중(世忠)무역회사는 한국 전시관에서 감술을 홍보했다. "회사가 지난해부터 이 감술의 판매 대행을 맡았다"라고 말문을 연 회사 관계자는 "예전엔 주중 한국상회 및 재중 한국 기관에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CAEXPO를 통해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데젤(Dezel)은 전시관에서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을 이용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우리 제품은 모두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예전엔 제품 가격이 비싼 편에 속했지만 RCEP 발효로 수입 관세가 인하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딩쉐(丁雪) 데젤 중화권 총대표의 말이다.
한편 CAEXPO는 한국 국가 이미지 홍보 및 한국산 제품을 전시하는 한국 전시관 설치 이외에도 특별 초청국 특별 행사 및 '2022 한국 기업 광시행(行)' 행사를 열어 한국 기업에 중국과 아세안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 차장은 RCEP 발효에 대한 한국 기업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RCEP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제품이 중국과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 차장은 "광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세안과 육·해로로 연결된 지역"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이 CAEXPO를 통해 아세안 시장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중 수교 30년 이래 양국은 줄곧 긴밀한 경제무역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국의 경제 무역 왕래는 꾸준히 늘어 지난 1992년 50억 달러에 그쳤던 무역 규모가 2021년엔 무려 72배 늘어난 3천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며 한국도 중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한국과 아세안의 무역도 활발하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2007년 발효된 이후 양측의 무역 규모는 약 4배 확대됐다. 이를 통해 아세안은 한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투자도 3배 이상 증가했다.
16일 CAEXPO 개막식엔 안덕근 한국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이 CAEXPO 특별 초청국 자격을 다시 얻은 것은 중국과 아세안에게 있어 한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며 3자 간 체결한 FTA가 상호 간 경제 협력을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 중국, 아세안 3자가 모두 가입한 RCEP이 올초 정식 발효됐으며 이는 지역 간 다자간 협력에 더 큰 기회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나흘간 열리는 이번 CAEXPO에서 한국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한국 전시관이 내내 운영된다고 소개하면서 중국과 아세안의 '특별' 파트너인 한국이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경제·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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