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공급과잉에 최대 25% 폭락”…정부, 45만t 사들인다
농림축산식품부, 쌀 45만t 매입해 시장서 격리
45년만에 최대 폭락한 쌀값 안정화 꾀해
공공비축미 45만t까지 올해 총 90만t 구입
농림축산식품부가 ‘쌀값 안정화 대책’을 열고, 급락하는 쌀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쌀 45만t(톤)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으로는 최대 수량이다. 정부 매입은 올해 쌀 수확기인 10~12월에 진행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이번 구매를 결정한 45만t과 별개로 공공비축미 45만t을 구매했기 때문에 정부가 올해산 쌀은 총 90만t에 이른다. 쌀 90만t은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의 23.3%에 달하는 양이다.
정부가 구입한 쌀은 시장과 격리돼 최근 급락한 쌀값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관련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은 올해 수확기에 역대 최대 물량인 총 45만t 규모의 쌀 시장격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격리 대책을 통해 쌀값이 상승했던 2017년보다도 '더 빠르고 더 많은 규모'의 과감한 수확기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변인은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t에 20만t을 더 추가했으며 2021년산 구곡(舊穀)도 포함했다"며 “구곡 규모는 10만t 미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쌀값은 지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당 4만725원으로 1년 전보다 24.9%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조사한 197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
쌀값 폭락은 과잉 공급에 식습관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가속화됐다. 실제 쌀은 지난해 풍년을 맞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88만톤이 생산돼 약 37만톤가량이 과잉 공급됐다.
또 이 같은 과잉 공급으로 쌀 재고는 쌓여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줄고 끼니마다 쌀밥을 챙겨 먹는 현대인까지면서 감소하면서 쌀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는 정부가 발표한 쌀값 안정화 대책을 검토하고, 26일 전체 회의 안건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올려 추가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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