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2022 세계제조업대회', 첨단 기술 눈길
[경제 인사이트] 中 '2022 세계제조업대회', 첨단 기술 눈길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최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열린 '2022 세계제조업대회(WMC)'에서 제조업 분야의 다양한 혁신성과가 전시됐다.
◇제조업의 디지털화
매미 날개처럼 얇은 고정밀 동박(Copper foil),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에 응용되는 첨단 소재, 셀룰로오스를 뽑아낼 수 있는 T/C(폴리에스터와 면 혼방사가 사용된 평직의 옷감) 분리기술...2022 세계제조업대회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구역에 다양한 첨단 기술 제품이 전시됐다.
"이것은 레이저 성분 분석기인데요. 주로 공업자재의 성분을 분석할 때 씁니다."
허페이진싱(金星)지능형통제과학기술회사 관계자가 레이저성분분석기를 소개했다. 그는 비철금속을 제련할 때 레이저성분분석기가 사람을 대신해 샘플링과 분석 등을 한다며 빠르게 검사가 가능하고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말까지 중국 공업기업의 핵심 공정 수치제어화율과 디지털화 연구개발(R&D) 디자인툴 보급률은 각각 55.3%, 74.7%에 달했다. 2012년보다 각각 30.7%포인트, 25.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 디지털' 하면 로봇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레노버(Lenovo) 그룹의 전시 구역에는 4족 보행 로봇이 민첩하게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현장 작업자는 "이것은 4족 순찰 로봇인데 다양한 환경과 지형에 적응해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며 "전력이나 석유화학 등 업계 현장에서 사용하면 효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과 로봇팔 등 스마트 산업은 미래 제조업에 없어서는 안 될 '구성원'이 됐다. 공신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국에 건설된 디지털화 작업장과 스마트 공장은 7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산업·신기업의 성장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문은 자동으로 잠기고, 휴식 모드를 작동시키면 파도소리를 들려준다. 야간 운전 시에는 길 위로 카펫 라이트가 깔린다...세계제조업대회 신에너지차량 구역에 전시된 스마트 차량의 기능에 관객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올 1~8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397만 대, 386만 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독일상회 상하이대표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에너지 전지 공급사슬은 주로 중국과 그 주변국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며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자 혁신 파트너"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기업의 성장을 가져온다.
공신부는 올 6월까지 국가급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4천762개, 국가급 제조업 부문 일등기업 848개를 육성했다. 일등기업과 '작은 거인' 기업의 평균 R&D 집중도(R&D intensity)는 각각 5%, 7%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전역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 평균의 5배, 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녹색 기술의 발전
400개의 이산화탄소 전기화학적촉매 모듈이 내장된 특수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학원료인 포름산으로 바꿀 수 있다.
안후이푸탄(伏碳)과학기술 회사 관계자는 "이 컨테이너로 매년 100t의 포름산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그 가치만 약 50만 위안(약 9천900만원) 상당"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이번 대회 곳곳에서는 '녹색 기술'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공신부에 따르면 2012년 이래 중국 전역 환경보호장비제조업의 복합성장률은 10%를 넘어섰다.
이러한 녹색 제조는 중국이 외국과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바르디 폭스바겐(안후이) CEO는 "폭스바겐(안후이) MEB 공장은 생산을 시작하면서 녹색 전기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MEB 공장 도색 작업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에서는 인산 성분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먼저 배출 기준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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