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나노급 매끈함 자랑하는 中 '액체 폴리싱 기술' 눈길
[과학기술] 나노급 매끈함 자랑하는 中 '액체 폴리싱 기술' 눈길
(중국 톈진=신화통신) 위청쩌(於成澤·43)는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회사 제품이 이제 막 출시된 터라 각종 업무 관련 연락이 잦고 다양한 분야에 PLNP 기술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PLNP는 '플라스마 리퀴드 나노 폴리싱(Plasma liquid nano polishing)'의 축약어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드디어 회사가 산업화의 길로 들어섰다. 랩실에서 고군분투하며 개발한 PLNP 기술이 드디어 시장에 공개됐다." 중웨이(中唯)정밀공업유한회사 사장 위청쩌의 말이다.
모 국영기업에서 근무했던 위청쩌는 중국 국내 수많은 첨단장비 핵심부품의 폴리싱 작업이 여전히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정밀 작업이 어렵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경험을 토대로 액체를 이용해 광택을 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의 도전에 불을 지핀 건 중국 정부가 혁신 구동형 발전 전략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며 과학자의 혁신과 창업을 독려하면서다.
이에 그는 지난 2019년 톈진(天津) 둥리(東麗)구 화밍(華明)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입성해 중웨이정밀공업유한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위청쩌와 그의 연구팀은 물·소금·전기 등 환경 보호 소재를 이용해 액체 폴리싱 기술인 PLNP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핵심 부품의 까끌까끌한 표면을 나노급으로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물론 기술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반 폐쇄 형태의 구멍 내부 표면을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해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했으며, 그가 개발한 기술들은 이미 국가발명기술특허를 취득해 의료기기·자동차·전자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장비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 PLNP 기술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금속 무릎 관절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금속 무릎 관절의 경우 과거 사람 또는 기계의 반복적인 폴리싱 작업을 거쳐야만 매끈매끈한 표면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작업에 많은 비용이 드는 반면 효과는 그에 못 미쳤고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은 PLNP 기술을 적용한 후 해결됐다.
그 외에도 PLNP 기술은 스테인리스 보온병에도 활용되며 환경보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PLNP 기술 활용에 기대감이 형성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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