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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0조원 규모 증안펀드 이달 중순 재가동

2년 전 조성 후 미집행, 최근 실무협의 돌입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재가동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하락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금융당국이 조만간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를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실무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쯤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안펀드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공공기금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증안펀드를 조성했지만, 실제 집행하진 않았다.  
 
증안펀드는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4000억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015억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융위기까지 총 세 차례 만들어졌다. 이번 3차 증안펀드는 국책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10조원, 거래소·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에서 약 7000억원을 조달하며 역대 최대규모로 조성됐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증안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시장 안팎에선 정부가 증시에 적극 개입해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금융위 설치법 1조에 투자자 보호가 명시돼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이를 위반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국민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실효성 있는 증시안정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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